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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경기분석

22/23 시즌 PL 32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아스톤 빌라 경기 분석

이번 분석은 4월 30일에 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의 PL 32라운드 경기를 분석해 볼 예정입니다.

경기 결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 0 아스톤빌라로 맨유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유나이티드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컨셉을 가지고 왔고, 빌라는 지금까지 이어온 좋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듯 최근 경기들과 비슷한 컨셉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우선 선발 라인업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선발 포메이션 및 라인업

두 팀 다 4231을 기본 대형으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후에 설명하겠지만, 두 팀 다 기본대형에서 변화를 주었기 때문에 이 대형은 거의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맨유는 오른쪽 윙에 최근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여준 안토니 대신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기용하고 공격형 미드필더에 자비처를 놓았습니다.

또 래시포드를 톱에 기용함으로써 빌라의 라인을 적극적으로 부수며 뒷공간을 노리겠다는 컨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산초를 제외한 2선 자원들 모두 뒷공간 침투를 적극적으로 가져가고, 킥력이 좋아 본인들이 공을 받았을 때도 다이렉트하게 공을 뿌릴 수 있는 자원들이었습니다.

빌라는 맨유의 경기 중 325로 변화하는 포메이션을 대비해 수비 대형을 442로 짜고 맨유의 후방 빌드업이 3선을 최대한 거쳐갈 수 없도록 2-4형태로 감싸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분명 전반 초반에는 맨유가 그들의 중원을 거쳐가는 장면을 최소화시키며 잘 억제했으나, 맨유가 굳이 3선을 거치지 않고 빌라의 높은 수비라인 뒷공간을 다이렉트하게 공략하면서 빌라의 수비진이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로 인해 포백을 보호하기 위해 루이즈와 덴동커가 전방압박을 위해 쉽사리 올라오지 못하며 2선과 3선의 사이가 상당히 벌어졌습니다.

아래 장면이 그런 장면들 중 하나입니다.

루크 쇼와 말라시아가 순간적으로 포지셔닝을 바꾼 상황이었는데, 쇼는 카세미루와 함께 중앙에 있다 맥긴을 끌고 터치라인 쪽으로 이동하며 카세미루가 완전히 프리한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볼을 받은 카세미루가 곧 바로 브루노에게 공간 패스를 성공하며 또 다시 빌라는 위협적인 상황에 모면했고 빌라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실점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맨유는 이 날 공격 장면에선 수비진과 공격진이 극단적으로 분리되는 중원 삭제축구와 같은 장면들이 꽤나 나왔는데, 빌라의 높은 수비진 사이사이로 선수들을 투입시켜 공간을 노리는 확실한 컨셉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결과로 전반전에만 오프사이드를 6번이나 걸렸고, 에밀리아노가 페널티 박스 바깥으로 스위핑하러 나오는 장면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맨유의 공격진과 수비진

다만 무조건적인 다이렉트 패스를 남발한 것이 아니고, 빌라의 수비진이 안정적으로 두터워져 있을 때는 다시 볼을 뒤로 빼며 빌라의 수비진들을 끌어냄과 동시에 새로운 공격작업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지공 상황에서는 애슐리 영이 산초에게 끌려나가면서 콘사와 영 사이에 공간이 계속해서 발생했고, 빌라의 전방압박으로 인해 덴동커의 위치가 애매모호 해지자 에릭센, 말라시아, 산초, 카세미루까지 그 공간을 계속해서 공략했습니다.

빈 하프스페이스 공략

또한 램지가 압박을 위해 좀 더 전진하는 순간 브루노나 자비처가 그 공간으로 들어와 후방 빌드업시의 선택지를 하나 더 늘려주며 숫자 싸움을 지속적으로 유리하게 이끌어 갔습니다.

자비처와 브루노의 이동

다음은 골 장면입니다.

빌라의 골킥으로 시작된 장면인데, 카세미루가 부엔디아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하며 걷어낸 볼이 빌라의 높은 수비라인을 넘어가버렸습니다.

이 때 콘사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만들기 위해 빌라 진영에서 좀 더 빠르게 복귀하지 않고 여유롭게 복귀하고 있었기 때문에 래시포드가 라인을 아주 쉽게 깨며 전진해 슈팅까지 가져갔습니다.

슈팅은 막혔으나 세컨볼을 따러 들어온 브루노가 좋은 마무리를 보여주며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득점 장면

그러나 빌라가 계속 밀리는 장면만 보여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였던 빌라는 그들의 공격패턴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빌라의 공격패턴

빌라는 공격시 양 풀백이 터치라인을 타고 올라가고, 양 윙이 중앙으로 들어갑니다. 이 때 투 톱은 다시 사이드나 하프스페이스를 파고 들어가며 상대팀 수비를 전체적으로 혼란시키며 빠른 역습을 가져가 결정을 짓는 패턴을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빌라의 공격패턴

위 캡쳐 장면이 빌라의 패턴을 그대로 보여줬던 장면 입니다. 맥긴이 사이드에서 공을 잡아 중앙으로 밀고 들어올 때 램지도 함께 중앙으로 들어와 중원에서의 숫자를 채우고, 부엔디아가 풀백을 잡으러 나간 레프트백과 남아있는 센터백 사이 하프스페이스 공략을 성공했고, 왓킨스가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더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을 겁니다.

다만 빌라는 후방 빌드업에서 맨유의 맨마킹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맨유의 맨마킹

자비처와 에릭센은 각각 루이즈, 덴동커에 진득하게 붙으며 빌라의 빌드업이 3선을 거의 거치지 못하도록 방해했고, 루크쇼는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부엔디아를 상당히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브루노는 풀백 보단 센터백에게 압박을 많이 가했는데, 이 때 비어있는 모레노를 달롯이 적절하게 마킹을 잘했고, 빌라의 패턴상 윙이 중앙으로 들어와 관여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좌측 윙어인 램지를 카세미루가 상당히 잘 막아내면서 빌라가 원하는 대로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하게 방해했습니다.

이렇게 흐름이 맨유로 많이 넘어간 상황에 전반전이 1:0 맨유 우세인 상태로 종료됩니다.

이제 후반전을 보겠습니다.

최근 들어 맨유는 후반전에 체력적으로 부치는 경우가 많아졌고, 직전 토트넘 경기에는 전반전에 좋은 모습을 보이다 후반전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결국 비기기도 했습니다.

통계자료는 그렇게 말하지 않으나, 경기를 풀타임 챙겨본 필자는 맨유가 조금 더 밀렸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자료는 sofascore에서 가져온 후반전 통계자료입니다. (https://www.sofascore.com/aston-villa-manchester-united/KP)

양상 자체는 맨유와 빌라 모두 전반과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다만 빌라는 섣부른 전방압박을 줄여 수비간격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했고, 맨유의 맨마킹을 벗겨내기 위해 두 센터백들이 적극적으로 드리블을 통해 공을 끌고 올라오며 맨유의 수비에 혼란을 줬습니다. 또 양쪽 윙이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경기장을 넓게 써주며 맨유 수비의 커버 범위를 넓혔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후반 67분 경 장면을 통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에밀리아노에게 빠르게 공을 받은 램지가 중앙선까지 공을 운반하며 맨유의 수비를 뒤로 물렀고, 램지에게 공을 받은 루이즈가 빈 공간에 순간적으로 공을 받으러 내려온 부엔디아에게 연결하는 장면입니다.

이후 뛰어들어가는 램지에게 다시 연결되어 박스 안까지 맨유를 몰아세웠으나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하며 기회를 소진했습니다.

맨유가 후반에 조금 더 밀리긴 했으나 좋은 장면들을 만들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다이렉트한 패스를 유효했고, 마무리를 짓지 못했을 뿐 빌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장면들을 잘 만들어냈습니다.

다만 맨유의 큰 적은 빌라뿐만 아니라 그들의 체력적인 한계였습니다.

위의 장면에서도 에릭센의 체력이 저하되면서 마크맨을 놓치게 된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또한 복귀가 그리 빠르지 않은 자비처가 에릭센의 마크맨을 커버하지 못하면서 최종적으로 맥긴에게 중거리슛을 내주게 된 것입니다.

이를 눈치챈 텐하흐는 74분 경 에너지 레벨이 높지않은 에릭센과 산초를 프레드, 안토니로 교체해주며 새로운 활력을 투입했습니다.

에릭센 자리에 프레드가 나오는 경우에는 팀의 전체적인 볼배급을 담당하며 기회가 날 때 2선 침투도 겸임하는 에릭센과 달리 본인의 스태미너를 활용해 좀 더 적극적인 전방압박과 2선에서의 공격참여 비율을 높여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장면을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프레드의 적극적인 공격 참여

프레드는 자리에 구애 받지않고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에릭센이 있을 때와는 또다른 방식으로 상대의 수비진을 흔들 수 있습니다. 위의 장면도 프레드가 왼쪽 중앙미드필더 임에도 오른쪽 사이드로 파고 들어가 상대 수비수를 끌어들이고 브루노가 하프스페이스로 들어갈 수 있게끔 공간을 창출해줬습니다.

브루노의 공간 침투

디뉴가 프레드에게 끌려나가며 사이 공간을 비웠고, 이 때 빌라의 수비진이 브루노를 완전히 놓치며 하프스페이스를 내주며 컷백까지 허용했으나 맨유에겐 아쉽게도 에밀리아노가 잘 막아내면서 위험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프레드가 하프스페이스를 공략에 성공 후 컷백을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후반 80분에는 맨유에게 경기 최대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지속적으로 맨마킹을 유지하던 맨유였기에 이번에는 빌라 중원이 아예 벌려버리면서 중앙에 공간을 만들었고, 74분 경 교체로 부엔디아 대신 들어온 듀란이 마크맨인 루크 쇼를 잘 등지며 볼을 연결해

맨유의 사이드를 완전히 열었습니다.

왓킨스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맨유의 페널티 박스 깊숙히 볼을 달고 들어갔고, 컷백을 위해 빠져있던 루이즈가 세컨볼을 두 번이나 잡고 슈팅했으나 맨유 수비진의 육탄방어와 린델로프에게 결정적인 세이브를 당하며 득점 기회를 놓쳤습니다.

린델로프 슈퍼세이브

맨유는 이 이후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과 세트피스들을 골문 가까이에서 내줬고, 텐하흐 감독은 두 번째 교체를 단행하게 됩니다.

85분 교체: 자비처->매과이어

래시포드->마샬

세트피스 수비와 높이 싸움에서 약점이 있는 맨유는 매과이어를 투입해 수비 숫자를 늘려 거의 532에서 541 같은 수비 대형으로 변화를 주었고 불안한 세트피스 수비도 대비했습니다.

맨유의 수비적인 대형으로의 변화로 인해 빌라가 소유권을 자주 가지며 공격을 시도했으나 이 날 경기에서 맨유 수비진의 집중력이 상당히 좋았고 결국엔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0 승리로 경기가 끝나게 되었습니다.

이 날 경기도 비가 오며 경기장이 상당히 미끄러웠고, 두 팀 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다이렉트 패스를 자주 활용해 경기의 템포가 계속해서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빌라는 많은 실수 중 한 장면이 실점으로 이어졌고, 맨유는 실수를 하더라도 잘 회복해 무실점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 날 맨유는 평소보다 더 다이렉트한 패스를 시도했다는 것을 whoscored의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방에서 볼 배급을 담당하는 에릭센의 패스 기록을 통해 더 세밀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토트넘 전 에릭센의 파이널 서드를 향한 긴 로빙패스

토트넘 전에는 에릭센이 전방을 향하는 긴 로빙패스를 2개 정도만 시도했고 거의 활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빌라 전 에릭센의 파이널 서드를 향한 긴 로빙패스

그러나 빌라 전에는 8개나 기록하며 평소보다 더 도전적인 패스를 시도했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기 양상에 따라 다를 순 있겠으나 시도한 패스 수도 빌라전이 더 적었습니다.

이제 4월 까지의 일정이 끝나고 5월 일정으로 들어가며 시즌도 막바지로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시즌 중후반까지 정말 잘 버티고 있던 아스날이 맨시티에게 순위가 역전되었으며

챔스권 싸움이 조금 벌어져있으나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유로파와 컨퍼런스를 향하는 유럽대항전 티켓 싸움 그리고 강등권 싸움까지 매우 치열하게 진행되며 리그에 재미를 더 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 팀 팬들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기를 바라며 오늘의 리뷰는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SPOTV, whoscored, sofascore

*SPOTV의 풀 경기 다시보기 비디오를 이용해 리뷰 글을 작성했습니다. 혹시나 저작권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시 모든 중계화면을 전술판 등을 이용해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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