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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경기분석

인천 유나이티드는 광주FC를 어떻게 막았나?

2023년 10월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와 인천유나이티드의 K리그1 35라운드 경기가 있었다.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선발로만 U22 선수 7명을 앞세웠던 인천의 2:0 승리로 끝났다.

인천이 선수비 후역습의 축구를 구사할 것은 모두가 예측할 수 있던 바 이지만, 조성환 감독은 그 수비의 단단한 구조를 젊은 선수들에게 잘 적용시켰고 젊고 어린 선수들의 왕성한 체력과 빠른 속도는 조성환 감독의 의도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인천은 5-4-1의 수비 대형을 만들어 광주에게 최대한 공간을 안주는 방법을 선택했다.

5-4-1 수비 대형

광주 공격 국면의 특징 중 하나는 측면에서 삼각형을 만들고 3자간 유기적인 움직임을 이용해 상대 하프스페이스를 노림고 이를 수비하기 위해 움직이는 상대방에게 다양한 상황을 야기시켜 공격작업을 진행한다.

하프스페이스에서의 사각 구조

조성환 감독은 이를 막아내기 위해 수비 숫자를 하나 더 추가해 3:4 구도가 나오도록 수비를 배치했다.

이렇게 측면에 4명을 배치해 수적인 우위는 물론이거니와 하프스페이스 부근에서 사각형을 만들며 계속해서 수비수가 점령할 수 있으며

상대방이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터치라인 부근에서 계속 겉돌게 유도하거나 박스안으로 무리한 크로스를 유도할 수 있다.

경기내 수비구조

사실 무작정 이런 구조를 만든다고 완벽하게 방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비들 간의 간격과 선수 개인간의 소통, 판단력, 순발력이 뒷받침 되어야하며 상대방의 패턴에 대한 파악도 되어있어야 한다.

경기내내 광주가 막혔다하면 그런것은 아니다.

인천의 수비구조가 조금씩 망가지며 광주에게도 찬스를 만들 수 있는 기회들은 있었다.

필자의 눈에 특히나 아쉬웠다고 보였던 것은 아래와 같은 장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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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사용 및 인지의 부재

첫 번째 장면의 경우 하프스페이스를 비워놓고 페널티박스 내에 3명이 좁은 곳에 모여 공이 오길 기다린 장면이다.

적어도 3명 중 한 명은 노란색 원의 공간을 차지해 인천 수비의 관심을 끌거나 직접 공을 받아 돌아설 준비가 되어있어야 했다. 공이 통과를 못하지 않겠냐와는 관계가 없다.

그 곳에 있음으로써 인천 수비진에게는 여러가지 고민거리가 생기고 선택지가 늘어나게 되어 그들을 헷갈리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움직임이 부족했다.

두 번째 장면에서도 마찬가지로 공간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해당 장면에서 토마스가 빠르게 중앙으로 받아주러 나오며 상대방의 센터백을 끌어내고 엄지성이 상대방 우윙백의 관심을 끌게되면

이를 보고 광주의 왼쪽 풀백이 뛰어들어가는 것을 보고 다이렉트하게 찔러 좋은 찬스를 만들어 낼 수도 있었다.

필자가 생각한 작업

하지만 1차적인 움직임이 미흡했고 인천의 중앙에 생기는 공간을 제대로 활용해보지 못하며 광주는 본인들의 공격 패턴을 단순화했다.

또한 경기 중 인천의 수비 사이로 생기는 공간에 공을 찔러넣어줄 선수의 부재와 이를 이용할 선수의 판단 미스로 인해 광주로서는 꽤나 답답한 흐름을 이어갈 수 밖에 없었다.

후반전에 광주는 인천의 수비를 극복하기 위해 중원 자원들을 더 올려쓰며 파이널 써드의 가용 자원들을 늘렸으나 판단력 저하 혹은 실수 등으로 인해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였고 오히려 카운터를 맞으며 실점을 두 번이나 내주게 되었다.

정리

광주는 계속되는 승리에 가려져있던 공격진의 득점력 부재와 내려앉는 상대 수비의 해체방법이 미흡하다는 것을 드러내게 되었다.

구조를 짜는 것은 감독의 능력이고 좁은 공간에서 이를 수행하는 것은 선수의 능력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이정효 감독의 이전 인터뷰들을 보면 상대방 수비를 해체하는 것에 방법들에 대한 자각이 있으며 이를 모두에게 보여주는 것이 숙제가 될 것이다.

인천은 조성환 감독이 정말 잘 준비해왔고 광주의 패턴과 약점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한 모습이었다. 또한 스쿼드의 절반 이상이 U22의 어린 선수들이었으나 이 선수들도 경기가 끝날때 까지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인천을 이끌게 될 어린 선수들의 투지와 조성환 감독의 과감한 기용 및 승리에 박수를 보내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